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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지역 상품권 유통액 증가 이유

등록|2017.08.31 15:47 수정|2017.08.31 15:47

▲ ⓒ 신광태


▲ ⓒ 신광태


"상품권으로 드려도 되죠?"
"그럼요. 현금과 똑같은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한 점포에 들러 라면과 생수를 샀다. 지갑을 열어보니 만 원짜리 '화천사랑 상품권' 한 장이 보였다. '주인은 현금과 다를 바 없다'며 잔돈을 거슬러 준다.

화천사랑 상품권 누적 유통액이 175억 원을 넘어섰다. 상품권 제도는 1996년 최초 시행했다. 벌써 22년이 지났다.

'화천사랑 상품권'은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시작했다. 인근 시(市)에서 화천까지 차량으로 40여 분 걸린다. 화천군민들이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시 단위 대형마트를 외면할 이유가 없다. 화천 재래시장은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

이때 발행한 것이 '화천사랑 상품권' 전신인 '내 고장 상품권'이다. 화천에선 현금처럼 유통되지만 다른 지역에선 휴짓조각에 불과하다. 유통 확산이 필요했다.

먼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에 따라 급여의 일정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각급 기관, 단체, 군부대 참여도 이어졌다.

유통액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건 산천어축제를 꼽을 수 있다. 낚시터 입장 시 1만2000원을 징수하지만, 즉석에서 5000원은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관광객들은 7000원으로 낚시터에 입장한 셈이다.

사실 5000원(상품권)으로 딱히 살만한 게 없다. 관광객들 지갑을 여는 효과로도 작용했다. 상품권 유통액이 많이 증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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