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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대신 영화 편성... KBS 방송차질 본격화

KBS 구성원 1000여 명 파업 참여... 7일 총파업

등록|2017.08.30 18:28 수정|2017.08.30 18:28

KBS노조 "군 댓글공작 특종보도, 고대영 KBS가 막았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성재호 위원장(가운데)과 엄경철, 이재석 기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조사무실에서 KBS보도국장단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특종보도를 막았다고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010-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폭로를 결심한 김기현 전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 유성호


KBS 프로그램이 속속 결방을 앞두고 있다. 당장 30일 오후 11시 10분 방영될 예정인 <추적 60분>의 결방이 확정됐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KBS2TV를 통해 방영되는 <다큐 3일> 역시 오는 9월 2일 방영분부터 결방을 앞두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세계는 지금>, <세계는 지금> 등도 사실상 결방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방은 30일 오전 7시 전국 KBS의 피디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하며 불가피하게 됐다. KBS 노동조합은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직군별 지명 파업에 나섰다. 다음달 7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현재 제작거부에 동참한 피디는 700여 명, 기자와 촬영기자는 500여 명에 달한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추적 60분>의 해당 부서 피디와 팀장, 부장급 피디가 전원 제작거부에 동참한다"며 "녹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적 60분>의 결방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는 특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편성된다.

KBS 취재·촬영기자의 제작거부 사흘째를 맞아 보도와 시사프로그램 결방도 줄을 잇고 있다. KBS 1TV 새벽 5시 뉴스와 마감뉴스는 오는 9월 3일부터 결방이 확정됐다.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도 앵커가 하차하며 결방을 앞두고 있다.

앵커가 제작거부에 동참해 다른 앵커로 교체된 경우도 있다. KBS 2TV <아침뉴스타임>은 메인앵커 이영현 기자가 제작거부에 동참, 31일부터 앵커가 김재홍 아나운서로 교체된다. 앞서 2TV '경제타임'과 2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이 28일부터 이틀 연속 방송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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