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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강장리 주민, 육가공공장 설립 반대 천막농성 돌입

등록|2017.09.01 11:38 수정|2017.09.01 11:38

▲ ⓒ 이재환


▲ ⓒ 이재환


지난달 30일, 육골즙 및 육가공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들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천막농성 2일 차인 8월 31일 충남 아산시청 앞에는 강장리 주민 4~5명이 천막을 지키고 있었다.

천막에서 농성 중인 강장리 주민 김아무개씨는 "강장리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늘 물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며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올여름의 경우, 운 좋게도 막바지에 비가 내렸다. 덕분에 가까스로 가뭄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강장리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마을에 육가공 공장이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지하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주민들은 공장 설립 주체인 송악농협에서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처리 문제와 지하수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장리 주민들은 천막 농성을 통해 '아산시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는 육가공 공장 변경 승인 절차를 중단할 것', '아산시가 직접 주관하는 주민공청회를 열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산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오는 9월 6일에 열린다.

이와 관련해 김경한 강장리 주민대표는 "농성 이틀째인 31일 오전 아산시장(복기왕)과의 면담이 성사되었다"며 "시장은 9월 5일을 공청회 날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하루 전날에 공청회를 여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일단 오는 6일 열리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는 강장리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공청회를 통해 이해 당사자 간에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진 이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강장리 건을 안건으로 올려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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