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다시그리기길 리뉴얼사업 '삐거덕'
중구청 "예정대로 추진"... 예술인 "중구청, 이제 와서 주인행세"
(사)인디053,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 등은 4일 오후 2시 김광석거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김광석다시그리기의 '관(官)트리피케이션'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2010년 11월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당시 참여 예술인들은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제안·협의하면서 90m의 거리에서 김광석을 다시 살려냈으며, 대구시는 이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후원까지 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이처럼, 참여 문화예술인들의 제안·협의로 만들어진 것이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며, 누구의 지시가 있었거나 발주형태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참여 문화예술인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즉, 자율성과 자발성이야말로 이 거리를 오늘에 있게 한 근원이며, 전국적 명소로 이끈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구 중구청이 지난달 14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 공고를 내면서부터, 그동안 사이가 좋았던 예술인들과의 협력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사업공고문에는 ▲사업수행으로 얻어지는 각종 자료일체, 저작권 및 기타 법률적인 행위의 권한 일체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가 된다 ▲또한 일정기간(2년) 경과 후 벽화·조형물이 퇴색되어 리뉴얼(renewal)이 필요한 경우 수급자의 동의 없이 대구 중구청의 판단으로 벽화·조형물을 철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벽화 중 작품성이 뛰어나며 인기가 높은 작품(시민․관광객의 인기투표로 선정)은 보존하고, 작품의 훼손정도가 심하고 인기가 낮은 작품을 우선적으로 철거하며, 벽화의 훼손이 있는 경우 리뉴얼 사업 시 새로 보수하여 유지한다 등의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예술인들은 "이것은 거리를 만든 창작자들의 본질을 완전히 흐리는 것이며, 창작자들을 무시하는 형태"라며 "한마디로, 이제 이 거리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이니 자신들 마음대로 만들고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에서 열심히 이룩한 성과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가져간 이른바 '관(官)'트리피케이션"이라고 꼬집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길>을 최초 제안하고 총괄기획까지 한 이창원 인디053 대표는 4일 통화에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원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도시재생 및 공공예술사업에서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대응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고가 나간 이후 중구청 관계자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번 만났지만,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만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예술인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술인 측과 협의했지만, 타협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2010년 11월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당시 참여 예술인들은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제안·협의하면서 90m의 거리에서 김광석을 다시 살려냈으며, 대구시는 이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후원까지 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이처럼, 참여 문화예술인들의 제안·협의로 만들어진 것이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며, 누구의 지시가 있었거나 발주형태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참여 문화예술인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즉, 자율성과 자발성이야말로 이 거리를 오늘에 있게 한 근원이며, 전국적 명소로 이끈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구 중구청이 지난달 14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 공고를 내면서부터, 그동안 사이가 좋았던 예술인들과의 협력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사업공고문에는 ▲사업수행으로 얻어지는 각종 자료일체, 저작권 및 기타 법률적인 행위의 권한 일체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가 된다 ▲또한 일정기간(2년) 경과 후 벽화·조형물이 퇴색되어 리뉴얼(renewal)이 필요한 경우 수급자의 동의 없이 대구 중구청의 판단으로 벽화·조형물을 철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벽화 중 작품성이 뛰어나며 인기가 높은 작품(시민․관광객의 인기투표로 선정)은 보존하고, 작품의 훼손정도가 심하고 인기가 낮은 작품을 우선적으로 철거하며, 벽화의 훼손이 있는 경우 리뉴얼 사업 시 새로 보수하여 유지한다 등의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예술인들은 "이것은 거리를 만든 창작자들의 본질을 완전히 흐리는 것이며, 창작자들을 무시하는 형태"라며 "한마디로, 이제 이 거리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이니 자신들 마음대로 만들고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에서 열심히 이룩한 성과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가져간 이른바 '관(官)'트리피케이션"이라고 꼬집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길>을 최초 제안하고 총괄기획까지 한 이창원 인디053 대표는 4일 통화에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원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도시재생 및 공공예술사업에서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대응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고가 나간 이후 중구청 관계자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번 만났지만,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만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예술인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술인 측과 협의했지만, 타협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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