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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 560명,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전면 광고

천원씩 모아 신문에 전면광고... "양산 32만 인구, 원전 반경 30Km 안에 다 들어가"

등록|2017.09.05 10:37 수정|2017.09.05 10:37

▲ 경남 양산시민 560명이 주간 <양산시민신문>에 낸 전면광고. ⓒ 양산시민신문


"천원의 평화(천원으로 광고내기)에 참여해주신 양산시민 여러분의 이름이 탈핵입니다. 이 광고는 청와대 게시판으로 온라인 접수를 할 것이며, 신문은 우편으로 청와대에 보내겠습니다. 56명, 560명, 5600명, 5만 6000명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역이나 각 단체에서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경남 양산시민들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백지화를 위해 나섰다. 시민들은 광고료를 내고 신문광고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5600명에 이어 5만 6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 양산은 고리원전 단지에서 30km 거리에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과 비교하면,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양산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에 어느 지역보다 양산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에 민감하다.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지난해 7월 '탈핵양산시민행동'을 결성했고,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매주 목요일 '탈핵 캠페인'을 벌이면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왔다. 이에 시민 560명을 모아 5일자 주간 <양산시민신문>에 전면광고를 한 것이다.

이번 광고에는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양산YMCA, 양산YWCA, 양산학부모행동, 안전하고 행복한 양산만들기 주민모임(안행주), 양산시민의눈, 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이 힘을 보냈다.

시민들은 "핵보다 해, 원전 보다 안전의 시대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하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냈다.

시민들은 "5·8 경주 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활성단층이 60여 개나 존재하는 곳에 들어설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를 양산시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불안해서 못 살겠다. 노후원전, 부실원전이 모여 세계 최다 핵밀집단지"라 했다.

또 이들은 "양산 32만 인구는 반경 30Km 안에 다 들어감. 고리 핵발전 단지 30km 반경에는 부산, 울산, 양산 등 380만 명의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그렇게 안전하면 서울에 지어라"고 했다.

양산시민들은 "반칙의 온상지. 지진 안전성 평가 부실, 다수호기 위험성 평가 누락, 인구밀집지역 위치제한 규정 위반 등 반칙왕 신고리 5·6호기를 당장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 경남 양산시민들은 '신고리원전 5-6호기 반대'를 위해 거리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감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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