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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제네바 대사 "압박 계속되면 미국에 선물 또 주겠다"

군축회의서 북미 '설전'... 미 "북한과 대화할 때 아냐"

등록|2017.09.06 09:36 수정|2017.09.06 09:36

▲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AFP뉴스 갈무리. ⓒ AFP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은 정당한 자기 방어이며 미국이 압박하면 추가 도발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수소폭탄 시험 성공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비판했다.

한 대사는 "최근 북한이 전략적 핵 능력을 개발하려는 계획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폭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개발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핵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 차원의 자위권 행사"라며 "(국제사회의) 압박이나 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최근의 방어 조치는 미국에 주는 선물(gift packages)이고, 미국이 무모하게 북한을 계속 압박하면 더 많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절대 핵 억지력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북한 도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며 "북한을 압박할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를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협력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우드 대사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돈을 지출하지 말고 평화의 선물 패키지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이웃 나라들의 경제 발전과 국가를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외교 및 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며 "그러나 현재 북한과의 대화는 백악관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라며 "더 안전하고 비핵화된 한반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북미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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