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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존중되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 없다"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2]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주 노동부장관,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

등록|2017.09.13 10:57 수정|2017.09.13 10:58

김영주 노동부장관김영주 노동부장관이 기조연설(축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주 노동부장관이 공통적으로 "도시 노동자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서울시 좋은 일자리 국제도시포럼 개회식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환영사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축사를,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가구(ILO)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환영사를 한 박원순 시장은 "도시의 탄생은 곧 노동자의 탄생이었다"며 "200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에 살고 있는 노동자들은 겨우 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인류의 50%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며 "현대적 도시가 본격적으로 탄생하고 또 노동자들이 도시에 살기시작하면서 세계인구의 절반이 도시에서 노동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영국의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공업도시 맨체스터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철도가 노동자의 손으로 만들어 졌을 때 도시는 곧 세계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며 "노동의 세계화가 시작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환영사(기조연설)를 하고 있다. ⓒ 김철관


박 시장은 "새로운 철로를 따라 때로는 노동자 자녀들이 만든 음악을 타고 노동은 세계로 확대 됐다"며 "비틀즈의 도시인 리버풀 출신의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이 오신 것은 우연히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도시는 늘 변화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며 "그 새로움은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노동과 삶이 변화한다는 얘기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시의 발전과 함께 노동을 고민해야 한다, 노동이 소외되지 않고 어떻게 인간과 노동의 위대함을 빛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노동이 존중되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며 "서울시는 이런 노동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동정책을 펼쳤다, 많은 정책들이 국가의 아젠다로 채택될 정도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은 "포럼에서 각 도시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성공을 위한 노사정의 역할도 공유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난 5월 대한민국은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시작과 함께 일자리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걸었다"며 "그 만큼 일자리가 국민의 삶의 기본 터전이며, 행복의 원천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 14일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5가지를 최우선 과제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노동부장관김영주 노동부장관이 축사(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그는 5가지 과제로 ▲ 고용노동정책의 중심을 현장에 두고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등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노동자의 권리 증진 ▲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는 등 고용이 안정되고 일한 만큼 대가를 정당하게 보상받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 모든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것(지난 8월 17일 중대 산업재해예방대책 발표) ▲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룰 것 ▲고용노동정책의 균형 회복(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관계를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정책 추진) 등을 밝혔다.

김 장관은 "5대 추진과제는 ILO에서 추진하고 있는 좋은 일자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ILO가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가 고용, 노동본권 보장, 사회보호 확대, 사회적 대화 증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도시와 국가, 국제기구 모두 좋은 일자리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일자리 환경은 저출산과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일자리 질을 높인 것 뿐 만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의 불안으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가이 라이더 ILO시무총장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이날 '좋은 일자리 도시- ILO의 아이디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은 "세계는 점차 도시화가 확산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와 우리 도시의 미래가 서로간의 상호 연결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도시에서 좋은 일자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오는 2019년이면 ILO가 100주년을 맞아 미래 프로젝트하고 있다, ILO가 100주년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오늘날 일자리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결과를 더 이해하고자하는 프로젝트"라며 "도시들을 더 동원을 해 네크워크가 정말 무게 있고 영향력이 있는 도시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 개회식에는 기아 리이더 ILO사무총장,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사정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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