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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미 대사 "화염과 분노 빈말 아냐... 군사옵션 많다"

미 국무장관도 군사옵션 거론... 대북 압박 강화

등록|2017.09.18 07:41 수정|2017.09.18 07:41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CNN 인터뷰 갈무리. ⓒ CNN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북 군사옵션으로 북한을 거듭 압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17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쏟아부었다"라며 "유엔 안보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적 노력이 더 이상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매티스 장관은 다양한 대북 군사옵션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을 겨냥한 '화염과 분노' 발언이 '공허한 협박'(empty threat)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면 미군이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한다"라며 "그렇다면 북한은 파괴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이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3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 성명에서 "북한이 미국의 영토나 동맹국들을 위협한다면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압도적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다양한 군사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김정은이 미국의 경고에 귀 기울이기 바라며, 북한의 완전한 전멸(total annihilation)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틸러슨 "마지막 남은 것은 군사옵션... 평화적 해결 원해"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CBS 방송 인터뷰 갈무리. ⓒ CBS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마지막 남은 것은 군사옵션 밖에 없다"라며 "그러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대북 정책은 '평화적인 압박'이며, 북한을 건설적인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것은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적인 대북 압박의 조건으로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한반도의 통일을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 대해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미국은 (대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몇 차례나 밝혔지만,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거듭하자 군사옵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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