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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한과 대화는 막다른 길... 압력 가해야"

<뉴욕타임스> 기고 통해... "북한, 국제사회와의 약속 무시... 최대의 압력 가할 때" 주장

등록|2017.09.18 13:42 수정|2017.09.18 13:42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뉴욕타임스> 기고문 갈무리. ⓒ 뉴욕타임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전례 없고, 중대하고, 급박한 북한 위협에 직면했다"라며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했지만, 북한 정권은 이를 일관되게 무시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가 더욱 단합해서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이 25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라며 1970~80년대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까지 거론하는 등 일본이 북한 문제를 주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와 지원을 보상으로 제공했지만, 북한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며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도발을 고려할 때 북한과의 대화는 막다른 길(dead end)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1990년대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을 대가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한 일, 2000년대 6자 회담에서 비핵화를 합의한 뒤 핵실험을 강행한 것 등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유엔에 따르면 북한 탄도미사일에 외국산 부품이 사용됐고, 북한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국가들이 있다"라며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할 때이고,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특히 북한은 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한국, 미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라며 군사옵션을 포함한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빨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게 만들고 납북자들을 돌려 보내야 한다"라며 "유엔의 실질적인 역할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연대와 단결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오는 18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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