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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하자 없다"는데... '김명수 인준' 국민의당 입장은?

또 '캐스팅 보터'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자 놓고 19일 의원총회 예정

등록|2017.09.19 12:08 수정|2017.09.19 12:08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법원 독립성과 개혁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에 또 다시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1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 개개인에 따라서 독자적으로 판단할 거라고 본다. 김 후보자에 대해 인준 지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중진의원도 있고, 제가 만나본 바에 의하면 '이번도 다를 게 없다' 이렇게 말하는 호남 의원도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에 대해선 "경력으로 볼 땐 대법원장 감으로서는 좀 부족하다"면서도 "결정적인 결점이나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연 사법부를 이끌어갈 리더십이나 카리스마가 있는지, 저한테는 미지수"라고 말해 김 후보자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상돈 "안철수 '결정권 정당' 발언은 유치하고 부끄러운 발언"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대구 동구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제2창당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이 의원은 안철수 당대표의 당내 장악력과 관련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지난번(김이수 표결)에 안 대표가 영향이 있었다고 밖에서는 그러는데, 그것은 잘못 본 것"이라며 "측근이라고 할 초선 의원 서너 명 정도한테는 영향력이 있을지 몰라도 대세를 이기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김이수 후보자 부결 직후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것은 정치 감각이 없는 굉장히 잘못된, 유치한 발언이다. 그런 발언을 한다는 건 부끄러운 것"이라며 "국회 결정권을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걸 숨겨야지 과시할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김 후보자 인준 표결 관련한 국민의당 의총이 예정된 가운데,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는 CPBC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오늘 본격적으로 논의가 돼 당내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법관의 독립을 지켜내면서 31년 동안 법관 생활을 한 아주 소신 있는 분이라는 데 대해선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공감한다"며 "사법부 전체라는 독립을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좀더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의원 마흔 분의 양심에 기초한 판단을 믿는다. 김명수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판단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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