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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 3년째,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 재검토해야"

진주시민행동 기자회견 열어 ... 오는 10월 1일부터 보름동안 축제

등록|2017.09.21 12:08 수정|2017.09.21 12:08

▲ 진주시민행동 · 2018 희망진주 시민의길은 21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 전면 재검토하라"고 했다. ⓒ 강순중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 재검토하라. 가림막축제 3년째, 진주시민은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를 반대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진주시민행동'과 '2018 희망진주 시민의길'은 2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올해로 3년째 유료화(성인 1만원)를 시행하고 있다. 진주시민은 월~목요일은 무료이고, 경남도민은 50% 할인을 적용받고 있다. 65세 이상과 장애인은 축제기간 내내 50% 할인이다.

진주시는 축제를 앞두고 진주교 난간 등에 대한 가림막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주시민행동 등 단체들은 "올해도 축제전야를 즐기기엔 진주교 앵두등 터널과 가려지는 남강의 모습이 먼저 시민들의 가슴을 틀어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유등축제를 유료화로 전환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시민들의 유료화 반대 여론, 경남도의 '유등축제 무료화' 권고, 시의회의 '가림막 철폐와 부분유료화' 권고 등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진주시는 여전히 축제일몰제와 보통교부세 패널티를 이유로 '전면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고 올해도 변함없이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강을 막고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또 이들은 "유료화의 근거로 제시한 축제일몰제는 예산 지원이 끊어진다 해도 그 규모가 2억원에 불과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결과 축제총액한도제와 보통교부세 패널티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경우는 보통교부세 패널티 교부 대상 자체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유등축제 전면 유료화 방침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고, 넉넉했던 진주 인심까지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며 "현실이 이런데도 진주시는 시가 축제 수익을 얼마나 남겼는지가 성공의 잣대인 양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축제는 시민들의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누구 한 사람의 치적을 위한 것이나 주판알 튕기는 돈벌이가 중심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남강유등축제의 지속 가능성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이 참여 하고 함께 행복하게 즐기는 잔치로 만들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지난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유등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헌신적 노력을 했던 진주시 공무원과 자원봉사단체 등의 노고가 더욱 빛나길 바란다"며 "남강유등축제가 시민의 자긍심이 충만한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당장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어도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다운 축제가 사람들 마음속에 새겨진다면 그보다 좋은 축제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남강유등축제의 전면 유료화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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