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중정당 김종훈 의원 "정부 노동정책, 더 세밀해야"
25일 창원-거제 차례로 방문해 노동현장 찾아 ... STX엔진 매각 우려 목소리
▲ 새민중정당 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이 25일 창원을 찾아 STX엔진 앞에서 노동자들과 펼침막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 ⓒ 윤성효
새민중정당 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은 창원·거제지역 노동현장을 둘러 본 뒤 "문재인정부의 일자리와 노동존중 정책이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5일 경남 창원과 거제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의원은 석영철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천기 전 경남도의원, 안석태 전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등과 함께 노동현장을 찾았다.
지난 22일 STX엔진 매각 본입찰에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비롯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터(PE), 소시어스 등 네 곳이 참여했다.
김종훈 의원은 정부마산합동청사를 찾아 청소·관리를 맡은 위탁업체 노동자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창원소각장과 진해구청 민원콜센터 노동자들을 만났다.
김 의원은 거제로 이동해 거제시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건설노조 거제레미콘지회 조합원을 만나고,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난 뒤,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김종훈 의원은 "정부가 바뀐 지 4개월이 지났고, 문재인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존중성을 갖고 가겠다고 하지만, 여러 현장을 둘러보면 정부의 그러한 의지가 실제로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여러 정책이 지역에까지 일관되게 관통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부마산합동청사를 찾아 위탁업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노동자들은 새 정부가 밝힌 정규직화 정책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를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위탁업체 노동자들 가운데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와 일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도 60세 이상이 많다"며 "그런데 새 정부가 60세로 제한하는 정책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 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김종훈 의원은 "정규직화 정책으로 오히려 생계 위협을 받는 사례도 있다. 정부의 노동 관련 정책이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장에서 파악한 내용을 국회 활동이나 정부 측에 제시할 예정"이라 말했다.
STX엔진 매각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사모펀드를 통해 자본들이 출처도 모르는 돈으로 기업 입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파탄날 수도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STX엔진뿐만 아니라 최근에 몇 군데 기업 매각 과정에 있는 기업체에 대해 파악해 보았다. 인수합병으로 노동의 가치가 부정되고 심지어 노동자 불이익은 심각하다"며 "이런 문제가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맞게 나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 새민중정당 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이 25일 정부마산합동청사를 찾아 위탁업체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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