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농민들 쌀값 보장 촉구하며 충남서 첫집회
[사진] 농민들 정부에 '우선지급금 40kg 당 5만원' 지급 요구
▲ 보령시 남포미곡종합처리장 앞. 농민들이 쌀값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 이재환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충남 보령농민회,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연인연합회 등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은 27일 보령시 남포면에 위치한 남포미곡종합처리장 앞에 모여 "쌀 우선지급금 5만원(40kg 기준)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민들은 몇 년째 계속된 쌀값 폭락으로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농협은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또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쌀값 회복을 약속했다"며 "정부가 쌀값 인상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쌀의 생산량까지 줄면서 농민들의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농민 김영석씨는 "올해는 봄 가뭄도 있었고, 여름철에는 잦은 비가 왔다. 일조량이 부족해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정부와 농협이 적극적으로 쌀값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 A씨도 "이틀 전인 25일이 바로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지 1주년이 되던 날이 었다"며 "농님들은 여전히 30년 전 가격으로 떨어진 쌀값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의 모습. ⓒ 이재환
▲ 농민들은 집회장 인근 도로에 트랙터를 도열한 상태로 집회를 이어갔다. ⓒ 이재환
▲ 연단에 선 김영석 농민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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