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독립유공자 가장 많은 대구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승격

서울현충원 등에 이어 7번째 국립묘지, 내년 4월 대구시에서 이관해 정부에서 관리

등록|2017.09.29 09:15 수정|2017.09.29 09:15

▲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있는 신암선열공원. 독립유공자 52인이 잠들어 있다. ⓒ 조정훈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대구시 동구 신암동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 지정이 확정됐다.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에서 신암선열공원을 국림묘지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된 것은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4.19민주묘지, 3.15민주묘지, 5.18민주묘지, 영천호국원에 이어 7번째이다. 이날 개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정부로 이송돼 공포 절차를 밟아 6개월 후 공식 시행되게 되면 신암선열공원은 국립묘지로서 합리적 예우와 안정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신암선열공원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 산27-1번지 일대 3만 6800㎡의 규모로 건국훈장 독립장(1명), 애국장(12명), 애족장(33명), 대통령표창(2명)을 받은 독립유공자와 서훈 미취득자 4명 등 52분이 안장되어 있는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이다.

이 묘역은 1955년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산재해 있던 묘지를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986년부터 1년여에 걸쳐 성역화를 위한 공원화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 2011년에는 재정비 공사를 실시해 정문조형물을 설치하고 광장 바닥을 교체하는 등의 공사를 진행했다. 또 단층사 내·외부를 정비하고 묘역비와 공덕비도 설치해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국립묘지로 승격하게 됨에 따라 시비와 특별교부세 등 16억 원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묘역잔디를 전면 교체하고 휴게시설 및 보행로 정비, 화장실과 관리사무실 리모델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 승격을 위한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호국보훈의 도시에 걸맞는 위상이 제고되었다"면서 "향후 국가보훈처의 이관에 따른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암선열공원 관리와 운영비 등에 매년 1억 5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국립묘지로 승격하게 되면 정부에서 국비를 투입해 관리하게 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