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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한글푯말', 한글날 실감나네

등록|2017.10.09 13:19 수정|2017.10.09 13:19

▲ ⓒ 심명남


▲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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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571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마을이 눈길을 끈다.

마을전체가 순한글 투성이인 국립공원 11번째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이 그 곳.

전체 11가구가 모여사는 이곳 명품마을은 첫집부터 '섬마을 큰 농가, 동고지 마중민박, 시원한 파도 아저씨집, 배른 닮은 큰집, 이발사 아저씨집, 착한 아저씨 돌담집, 바다 한송이집'등 집집마다 주인장의 특징을 잘 드러낸 문패가 정겹다. 섬지역에서 아직도 한문을 쓰는 곳과 차별된다.

마을에서 공동운영하는 아라펜션, 나리펜션도 한글의 멋을 더한다. 아라는 바다의 순 우리말이다. 나린은 하늘이 내린이란 뜻을 담고 있다.

또 경로당 이름은 아라누리다. 이 역시 바다세상이란 순우리말이다. 마을의 젖줄인 아라우물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이곳의 우물을 잘 표현했다.

국립공원 김종영 계장은 이같은 한글 푯말에 대해 "이왕이면 우리 예쁜 순우리말로 마을 어르신들의 특징을 살리고 싶었다"면서 "공동건물들 역시 마을의 문화를 그대로 담고싶어 이같이 명명짓게 됐다"라고 우리말 문패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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