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경남지사 선거 승리해 홍준표 대표 물러나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 ... "나는 선수단장"
▲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은 "내년 6월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물러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민홍철 의원은 10일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말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민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략을 일부 밝힌 것이다.
민 의원은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필승 카드로 반드시 승리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물러나게 해주겠다"며 "필승카드는 현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방식으로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대표는 지난 9월 3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인천·대구·울산시장과 경남·경북지사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도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할 경우 홍준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경남지사는 홍 대표가 중도사퇴해 공석으로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체제이고, 부산을 비롯한 5곳 광역자치단체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민주당에서는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뛰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민홍철 의원과 김경수 의원(김해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현재 무소속인 권민호 거제시장은 민주당에 입당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민홍철 의원은 자신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나는 선수단장을 맡겠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았다.
김경수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지방선거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내년 1∼2월 중 정치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군수 선거와 관련해, 민 의원은 "김해·창원·거제·양산시는 물론 진주시 등 서부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들이 많다"며 "여러가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말 전후로 후보들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 했다.
민홍철 의원은 지난 9월 말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경남의 자존심을 지키며 새로운 경남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어깨가 무겁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낮은 자세로 헌신하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민홍철 의원은 "소음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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