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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꿈꾸는 두산, '1차전'이 고비

[프로야구] 14일간 실전 공백, NC 상승세 넘어야 한국시리즈 진출

등록|2017.10.17 08:56 수정|2017.10.17 08:56

▲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왕조 구축에 한 발 다가선 두산 베어스 (출처: [KBO 야매카툰] 두산 왕조와 달의 눈물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올시즌 2위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NC 다이노스로 결정되었다.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0으로 완승해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과 NC는 올해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2015년 양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조우했는데 두산이 NC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가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두산이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승리해 시리즈를 뒤집었다.

이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고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6년 두산과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은 NC를 상대로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다. NC는 4경기 38이닝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두산 니퍼트와 NC 장현식 (사진: 두산 베어스 / NC 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올해 한국시리즈의 길목에서 두산을 만나는 NC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를 연파한 NC의 상승세를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NC가 포스트시즌 들어 이미 6경기를 치르며 총력전을 펼친만큼 피로가 어느 정도 누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NC 불펜의 핵심 원종현은 PS 전 경기에 등판한 상태다. 경기 중반 이후 두산 타선이 파고들 수 있는 NC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두산은 10월 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 이후 17일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14일 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다.

당초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에 거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2일에서 13일로 우천 연기되고 최종 5차전까지 치러지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은 하루가 더 밀리게 되었다.

그 사이 두산은 상무와 연습 경기를 치렀으나 내일이 없는 포스트시즌 경기의 압박감을 연습 경기에서는 체험할 수 없다. 실전 공백으로 인한 타자들의 타격감 확보가 관건이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 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까지 득점에 실패해 0-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바 있다. 실전 공백의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다행히 연장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두산은 1-0 신승을 거뒀다.

NC의 1차전 선발 장현식은 140km/h대 후반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전무해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7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바 있다. 두산 타자들은 장현식의 속구에 타이밍이 늦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제구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 두산 니퍼트 17시즌 NC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두산 니퍼트 17시즌 NC 상대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산의 1차전 선발인 에이스 니퍼트의 투구도 주목거리다. 니퍼트는 올 시즌 NC전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5.56, 피OPS(출루율 + 장타율) 0.898로 세부 지표는 부진했다.

10월 3일 SK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니퍼트의 구위는 기대가 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끈질기게 커트하며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NC 타선에는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타선은 장타는 하나도 없이 15개의 단타와 9사사구를 묶어 9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한 바 있다. 1차전은 잠실구장에서 펼쳐져 홈런을 터뜨리기 쉽지 않은 만큼 니퍼트를 상대로 NC 타자들의 신중한 타격이 예상된다.  

만일 두산이 1차전에 승리할 경우 NC는 포스트시즌 들어 누적된 피로를 노출하며 시리즈가 기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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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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