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통영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 반대 비율 높아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74.8% 반대, 24.5% 찬성

등록|2017.10.17 08:50 수정|2017.10.17 08:50

▲ 통영 강구안. ⓒ 윤성효


해양수산부가 '통영항 강구안(내만)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개발보다 보존을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대표 송도자)는 통영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9일 사이 온라인(구글 설문지)과 오프라인(거리설문)으로 진행되었고, 통영 745명과 다른 지역 455명 등 1212명(지역 미지개 12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343명과 오프라인 869명이다.

전체에서 개발(사업 찬성)은 297명(24.5%, 통영 210명, 전국 83명 등)이었고 존속(사업 반대)은 906명(74.8%, 통영 531명, 전국 367명 등)이었다(기타 9명).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개발보다 보존이 훨씬 높았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친수사업에 대해 전체 참여자 중 개발찬성이 24.5%, 개발반대가 74.8%로 반대가 3배 넘게 나왔다"며 "온·오프라인 조사에서도 개발 반대가 찬성보다 3배 정도 높게 나와 전체 조사 비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 같은 설문조사 명부를 통영시장과 경남도지사, 마산해양수산청장, 해양수산부장관, 청와대 등에 보내기로 했다.

또 이 단체는 오는 24일 오후 7시(장소 미정) "통영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시민 원탁회의"를 추진한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시민사회단체와 관계기관, 어민과 상인 등 이해 당사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통영의 자산인 통영항 강구안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꾸고 보존하여 미래세대에거 물려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살아 있는 '미항' 통영항을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통해 강구안에 녹지광장·시사이드파크·수변무대·역사문화광장·이벤트광장·요트계류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14년 강구안 친수시설 계획에 따라 강구안을 이용하는 어선이 옮겨갈 대체부두로 통영 당동과 미수동에 신규 물양장을 준공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