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실명 피해자' 다룬 선대식 <오마이뉴스> 기자 '노근리 평화상' 수상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 언론상 외에 인권상과 문학상 발표
▲ 7월 16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장에는 민석기 작가가 촬영한 사진이 전시돼있다. ⓒ 장진영
삼성·LG전자의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청년 6명의 이야기를 쓴 선대식 <오마이뉴스> 사회팀 기자가 제10회 노근리 평화상 언론상(신문부문)을 받는다.
노근리 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병일)은 17일 제10회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언론상,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선대식 기자는 피해자들의 아픔과 삶을 10회 연재기사로 보도해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법파견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어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선대식 기자는 6명의 실명 피해자를 만나 피해 사례를 전달했다. 가해자 모두가 실형을 받지 않은 현실도 고발했다. 이 기획기사는 다음 스토리펀딩에 동시에 연재돼 1745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메탄올 중독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영신씨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삼성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수상자로는 조진석 나와우리 대표가 선정됐다. 이어 산업기능요원의 열악한 근무실태와 인권문제를 파헤친 KBC 광주방송 탐사팀은 방송부문 언론상을 받는다.
문학상 수상자로는 소설 '세 여자'의 조선희 작가가 선정됐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은 2008년부터 매년 인권, 언론, 문학 등 3개 부문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평화상을 주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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