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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6타점' 두산, PO 3차전 승리... KS 진출까지 1승

[KBO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한 두산, 1승만 추가하면 KS 진출

등록|2017.10.21 11:18 수정|2017.10.21 11:18
오늘 경기 전까지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그런 의미에서 3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고, 그 중요한 경기를 가져간 팀은 두산이었다.

20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이 NC를 상대로 14-3으로 승리했다. 혼자서 6타점을 기록한 민병헌과 3안타를 몰아친 오재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 두산이 3차전을 가져갔다. ⓒ 유준상


해커 무너뜨린 두산, 제대로 폭발한 타선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에릭 해커를 공략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해커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득점해 선취점을 얻었고, 이후 민병헌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다.

2회말 NC가 곧바로 두 점을 뽑아내면서 추격에 성공했지만 대량 득점을 뽑진 못했다. 여기에 3회초 오재일의 솔로포와 4회초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NC의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사실상 두 팀의 희비는 6회초에 엇갈렸다.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7득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가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NC는 구창모, 임창민 등 주축 투수들을 내보내고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두산도 선발 보우덴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회초 5득점, 6회초 7득점으로 전체 14득점 가운데 대부분이 딱 두 번의 공격 기회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NC보다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만루포를 포함해 6타점을 기록한 민병헌은 데일리 MVP를 수상했고, 3안타를 기록한 오재일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보우덴의 부진에도 타선의 활약으로 3차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두산, 이제 4차전은 총력전

4차전의 키워드는 단연 '총력전'이다. 특히 홈 팀 NC로선 4차전마저 두산에게 내줄 경우 올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두산은 예상대로 유희관을 선발로 예고한 반면 NC는 정수민을 깜짝 선발로 예고했다. 맨쉽의 경우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고 지난 화요일(1차전)에 등판했던 장현식이 다시 선발로 나올 수 없다.

두 선발 투수의 힘겨루기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선발 투수의 의미가 그렇게 크진 않다. 모든 불펜 투수들이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3차전에서 나왔던 투수들이라고 하더라도 양 팀의 선발 투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3차전을 가져간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4차전에 임할 수 있는 두산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까, 아니면 NC가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을까. 운명의 4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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