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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친구를 만나다

21일, 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1주년 기념식 열려

등록|2017.10.22 15:42 수정|2017.10.22 15:42

평화의소녀상21일 순천평화의소녀상 제막 1주년 행사에서 매산여고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대구에서 어제 순천 버스 투어를 온 평화의소녀상을 옮기고 있다. 대구 소녀상은 옆 의자에 앉았다. ⓒ 배주연


평화의 소녀상이 친구들을 만났다.

21일, 전남 순천시 조례호수공원에서 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나비 문화제가 열렸다.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글쓰기 대회에 참석한 왕운중 3학년 김아무개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학교에서도 배웠지만, 정치와 일본인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를 통해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만 생각하는 것 같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에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영화를 봤는데, '학생들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녀상, 친구를 만나다대구에서 순천 도심 버스 투어를 위해 전날 온 평화의소녀상이 제막 1주년을 맞이한 순천 소녀상을 위해 옆 자리에 앉았다. ⓒ 배주연


이번 제막식에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전날 오후부터 버스를 타고 순천 도심 나들이를 한 평화의 소녀상이 조례호수공원에 찾아온 것. 대구에서 온 이 소녀상은  매산여고 자원봉사 학생들의 도움으로 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옆에 나란히 앉았다.

한편, 원국스님은 이날 기념사에서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또 행사를 주최한 최미희 순천평화나비 대표는 학교에 찾아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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