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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한장에 천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마음을 모았다

등록|2017.10.23 19:57 수정|2017.10.23 19:57

▲ ⓒ 신광태


▲ ⓒ 신광태


▲ ⓒ 신광태


<나비야 놀자>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내고등학교 체인지 메이커 동아리 내 한 그룹 명칭입니다

"나비가 되어 하늘로 가신 분들도 그렇지만 아직 어렵게 나비로 사시는 분들은 정말 외롭습니다. 이분들에게 쉽게 손을 내밀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딱 우리 세대 때 아픔을 겪으신 분들이잖아요. 우리 모두 같이 놀아 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김지은 운영자(사내고 2학년)로부터 <나비야 놀자>란 그룹 의미를 듣는 내내 한쪽 가슴이 저렸습니다.

위안부 할머님 이야기랍니다. 아이들은 학교 내에 작은 소녀상 하나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알아보니 7000만 원, 학생들에겐 엄두가 나지 않는 금액입니다. 논의 끝에 강원도에서 추진 중인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성의와 마음만 보낸다고 저절로 소녀상이 건립되는 건 아닙니다. 장시간 토의 결과, '소녀상 스티커' 제작으로 결정했답니다.

"1장에 천 원, 뜻 있으신 분들 참여가 있으실 거예요."

이 이야기를 들은 건 지난 주 체인지 메이커 학생들 주관 '2017 활동 보고회' 참여를 통해서입니다.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직원분들 계시면 스티커 한 장씩 구매합시다."

면장인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결정한 게 직원들의 참여 협조였습니다. 23만5000원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소녀상이 강원도에 만들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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