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선변호인 5명 선정... 대법원장도 "누군진 몰라"
"방대한 기록 검토로 다수 선정, 재판준비 위해 신상 안 알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연장 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0월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형사부(부장 김세윤)는 25일 변호인이 전원 사임한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으로 5명의 변호사를 직권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누군지는 알리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12만 페이지가 넘는 수사기록과 법원의 공판기록 등 방대한 기록 분량을 고려하고, 사실관계 파악 및 법리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보아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여러 명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이 다시 시작되기 전 국선변호인들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과도한 '신상털기'나 비난 여론이 예상되고, 언론의 취재 또한 과열돼 국선변호인들이 재판준비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가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됐는지는 김명수 대법원장도 모른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선정 소식이 알려진 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던 김 대법원장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국선변호인 선정 경위라든가 관련해선 언론을 통해서 아는 바 밖에 없다"고 답했다.
▲ 취임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명수 대법원장김명수 대법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6대?대법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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