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행' 침신대 이사회, 학습권 침해·학사운영 마비 지경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 기자회견 열어 침신대 이사회 정상화 촉구
장기간 이사회 파행으로 위기에 빠진 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대전 유성구 하기동 소재) 운영에 대해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대표 박봉수 목사, 청주 가덕교회)가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침신대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신학대학교는 교단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을 즉시 인준하여 이사회 파행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는 교단의 흐려지는 침례교 정체성을 회복하고 침례교회 회중정치에 대한 정립과 개교회 건강성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로 2014년 7월에 창립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길게는 13년, 짧게는 7년 간 침례신학대학교는 이사회 파행으로 교단 신학교의 존립 기반까지 흔들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사회 파행으로 학교 행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학사 운영이 마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는 학교 및 교단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이사들이 교단 파송 이사로서의 소임과 책무를 망각하고 사적, 편당적 이익만을 추구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로 인해 한국 침례교를 이끌어 나가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고, 동문과 교단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침례신학대학교 이사들은 이사회 파행을 즉시 정상화하라", "이사장 대행은 중립성을 가지고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 "총장대행은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비통한 심정으로 노력하라", "교단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을 즉시 인준하여 이사회 파행을 정상화하라" 등을 촉구했다.
현재 침신대 재단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됐고, 후임 총장을 뽑지 못해 총장 또한 직무대행 체제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6월, 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윤양수 목사(대전 한소망침례교회)를 이사 중 한 명이 '이사장 선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신청한 '이사장 직무 정지 집행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강종수 변호사(법무법인 '열린' 대전분소)를 임시 이사장으로 파송했다. 윤양수 목사는 1심에 이어, 2심까지 패소했지만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그간 침신대 이사회는 이사를 새로 선임하려 해도 '상대편 이사'라는 이유 등으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계속 무산돼 왔다.
침신대 이사회는 10년 넘게 이사 정원 11명을 채워 본 적이 없다. 현재는 개회 정족수이자 의결정족수인 6명을 겨우 채운 상황이지만, 윤양수 이사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사회 개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기자회견 취지발언에 나선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 대표 박봉수 목사는 "그동안 총회장, 총회 임원단, 이사장, 총장들, 교수들, 직원들이 알아서 하겠지 생각했지만, 세월만 보내고 혼란은 가중되어 왔다"며, "침신대의 정상화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한목소리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 밝혔다.
이어 박봉수 목사는 "침신대 파행의 가장 큰 이유는 학교의 운영자이자 책임자인 이사장, 이사들의 파행, 그리고 총장들의 무능력과 보이지 않는 이기적 세력들의 편당심과 대립으로 인한 분열이 오늘의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침신대 사태를 해결하라'며 소리를 외치자", "'침신대 정상화 하라'며 촛불을 들자", "침례교 구성원들에 소문을 많이 내자"며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에 나선 최수환 전국대학노동조합 침례신학대학교지부장은 "전임교수들의 강의율을 높여야 한다는 미명아래 한명의 교수가 한 학기에 24~27학점을 가르치며 초과 수당을 받아 가지만, 학교는 준예산체제라며 학생들이 축제를 해도 지원비가 안 나가고, 학교 예산의 1%도 도서비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파행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수환 지부장은 "이사회가 파행되면서 학사행정이 말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학교가 정상화되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침례신학대학교지부는 지난 10월 17일 "(학교는) 교단파송 이사를 수년째 선임을 거부해 왔다"며, "그로 인하여 학사행정은 물론 일반행정까지 파행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이사장 직무대행과 총장 직무대행 등 학교 핵심보직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간 침신대 학생들도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고 "장기적인 이사회 파행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 정상화 촉구하는 성명서, 설명회, 임시총회, 항소포기각서 운동, 이사회 공청회 등을 진행하며 이사회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이날 학교 건물 곳곳에서 총학생회가 게시한 이사회 정상 촉구 대자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침신대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신학대학교는 교단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을 즉시 인준하여 이사회 파행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는 교단의 흐려지는 침례교 정체성을 회복하고 침례교회 회중정치에 대한 정립과 개교회 건강성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로 2014년 7월에 창립됐다.
▲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0분에 침신대 도서관 앞에서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임재근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길게는 13년, 짧게는 7년 간 침례신학대학교는 이사회 파행으로 교단 신학교의 존립 기반까지 흔들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사회 파행으로 학교 행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학사 운영이 마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는 학교 및 교단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이사들이 교단 파송 이사로서의 소임과 책무를 망각하고 사적, 편당적 이익만을 추구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로 인해 한국 침례교를 이끌어 나가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고, 동문과 교단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침례신학대학교 이사들은 이사회 파행을 즉시 정상화하라", "이사장 대행은 중립성을 가지고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 "총장대행은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비통한 심정으로 노력하라", "교단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을 즉시 인준하여 이사회 파행을 정상화하라" 등을 촉구했다.
현재 침신대 재단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됐고, 후임 총장을 뽑지 못해 총장 또한 직무대행 체제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6월, 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윤양수 목사(대전 한소망침례교회)를 이사 중 한 명이 '이사장 선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신청한 '이사장 직무 정지 집행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강종수 변호사(법무법인 '열린' 대전분소)를 임시 이사장으로 파송했다. 윤양수 목사는 1심에 이어, 2심까지 패소했지만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그간 침신대 이사회는 이사를 새로 선임하려 해도 '상대편 이사'라는 이유 등으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계속 무산돼 왔다.
침신대 이사회는 10년 넘게 이사 정원 11명을 채워 본 적이 없다. 현재는 개회 정족수이자 의결정족수인 6명을 겨우 채운 상황이지만, 윤양수 이사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사회 개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 대표 박봉수 목사가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하고 있다. ⓒ 임재근
기자회견 취지발언에 나선 건강한 침례교회 연대 대표 박봉수 목사는 "그동안 총회장, 총회 임원단, 이사장, 총장들, 교수들, 직원들이 알아서 하겠지 생각했지만, 세월만 보내고 혼란은 가중되어 왔다"며, "침신대의 정상화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한목소리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 밝혔다.
이어 박봉수 목사는 "침신대 파행의 가장 큰 이유는 학교의 운영자이자 책임자인 이사장, 이사들의 파행, 그리고 총장들의 무능력과 보이지 않는 이기적 세력들의 편당심과 대립으로 인한 분열이 오늘의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침신대 사태를 해결하라'며 소리를 외치자", "'침신대 정상화 하라'며 촛불을 들자", "침례교 구성원들에 소문을 많이 내자"며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에 나선 최수환 전국대학노동조합 침례신학대학교지부장은 "전임교수들의 강의율을 높여야 한다는 미명아래 한명의 교수가 한 학기에 24~27학점을 가르치며 초과 수당을 받아 가지만, 학교는 준예산체제라며 학생들이 축제를 해도 지원비가 안 나가고, 학교 예산의 1%도 도서비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파행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수환 지부장은 "이사회가 파행되면서 학사행정이 말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학교가 정상화되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침례신학대학교지부는 지난 10월 17일 "(학교는) 교단파송 이사를 수년째 선임을 거부해 왔다"며, "그로 인하여 학사행정은 물론 일반행정까지 파행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이사장 직무대행과 총장 직무대행 등 학교 핵심보직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하기도 했다.
▲ 침신대 곳곳에는 이사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부착되어 있었다. 침신대 도서관 입구에 부착된 총학생회의 이사회 정상화 촉구 대자보. ⓒ 임재근
그간 침신대 학생들도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고 "장기적인 이사회 파행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 정상화 촉구하는 성명서, 설명회, 임시총회, 항소포기각서 운동, 이사회 공청회 등을 진행하며 이사회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이날 학교 건물 곳곳에서 총학생회가 게시한 이사회 정상 촉구 대자보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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