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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 "조건없는 정규직 전환 촉구"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 1.5km 8보1배 행진 결의대회 진행

등록|2017.11.03 19:30 수정|2017.11.03 19:30

▲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100여명이?인천?구월동?로데오거리에서부터?인천중부고용노동청까지?1.5km를?8보1배?행진을?하고?있다.?사진제공=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 인천뉴스


3일, 전국금속노조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 100여 명이 인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부터 중부고용노동청 후문 앞까지 1.5km 8보1배 행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100여 명은 오후 2시에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약식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3시부터 행진을 시작해 40여 분만에 중부고용노동청 후문 앞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본격 결의대회를 이어나가며 "회사는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300명이 넘었던 전국금속노조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는 현재 93명의 노동자가 남았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9월 26일 생산직 325명 전원을 11월 7일까지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만도헬라와 사내 하청업체들이 불법파견 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경우 원청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혀 현재 지회가 반으로 쪼개진 상태이다.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지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배아무개씨 외 지회를 탈퇴한 사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의 '고용의무 이행 관련 합의서'에 서명하고 오는 13일 정규직으로 출근한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27일, 배씨와 홍석화 만도헬라 대표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법 위반 혐의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측이 임의단체(배씨 외 200여 명)와 고용의무 합의서를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김보람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교육선전부장은 "노동부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수사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보1배 행진에 이은 결의대회에서 안형범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오늘 거리행진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며 "원청의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노조할 권리를 누리며 이 땅의 자식으로서 또 자식을 키우는 아비로서 당당하게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008년 한라그룹 계열사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동차 감지센서와 전자제어장치 등 각종 안전 부품을 제작하여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이 272억 원, 2015년 246억 원, 2016년 301억 원에 이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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