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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바퀴벌레같은 잔박들... 구치소 가서 머리 풀어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박근혜 출당 조치 반발에 '독설' 날려

등록|2017.11.04 12:27 수정|2017.11.04 12:27

홍준표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를 확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저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저는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남소연


'바퀴벌레'라고 표현했다. 구치소 앞에서 머리 풀고 석고대죄하라고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반발한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글 시작부터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 잔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홍 대표는 "진정으로 차가운 감방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일리 구치소 앞에 가서 머리 풀고 석고대죄하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치마 자락 잡고 호가호위하던 일부 극소수 잔박들"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아직도 박근혜를 빌미로 자신들의 구명도생을 꾀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 사람들을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를 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적었다.

그리고 홍 대표는 "이제 추태 그만 부리고 당과 나라를 이렇게 망쳤으면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고 탈당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신의 글을 끝맺었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출당 조치를 결정하자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정치 도의는 물론 당헌·당규까지 위반한 출당 조치는 인정할 수 없다"라고 했으며, 최 의원 역시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제명시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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