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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민선 6기 청렴도 최하위, 누구 탓?

시"민선6기 청렴도 최하위 결과는 민선5기 결과치일 뿐" 맞서

등록|2017.11.06 16:22 수정|2017.11.06 16:22

▲ 인천시청 전경 ⓒ 인천뉴스


인천시 민선 6기 청렴도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범(계양구 제3선거구) 의원은 6일 열린 제245회 제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민선 5기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시장 당시 대비, 민선 6기 유정복(자유한국당) 시장 3년 연속 최하위는 문제가 있다"며 "인천시는 전국에서 청렴도가 낮은 이유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이용범 의원이 6일 245회 인천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인천시의회 ⓒ 인천뉴스


인천시는 지난 민선5기 송영길 시장 재임 당시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2011년 7위, 2012년 7위, 2013년 9위였다.

그러나 민선6기 유정복 시장이 재임을 시작한 2014년에는 15위, 2015년 12위, 2016년 14위로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에서는 매년 전국 시.도 공무원과 계약관련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청렴도 평가 방법은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 고객 평가를 하고, 부패사건이 발생하면 감점해 종합 청렴도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매년 12월에 점수에 따른 시·도별 순위를 발표한다.

인천시는 민선 4기 안상수(자유한국당) 시장 당시에도 2007년 14위, 2008년 10위, 2009년 12위, 2010년 14위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권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민선5기 송 시장은 취임 이후 인천시의 낮은 청렴도를 향상하기 위해 '2011년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청렴도 측정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부진 요인을 개선하는 등 전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 및 토론회와 캠패인도 적극 추진해 201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와 부산시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 괄목할 만한 청렴도 수직상승 기록을 세운 것이다.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선6기 청렴도 문제를 지적했던 이 의원은 인천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선 6기 들어 청렴도가 최하위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며 "부채 3조 갚았다는 성과로 시정의 중요한 평가 지표인 청렴도 최하위 평가를 덮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민선6기 들어 부산에 이어 300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로 성장했고, 재정위기를 탈피하고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 의원 지적대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인 청렴도 평가에 따른 고민이나 대책마련이 없다는 것은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인천시 청렴도 대책 평가 부서인 감사관실 청렴윤리팀은 "민선 6기 청렴도 평가 결과는 민선5기의 결과이다"며 "민선 5기 부패공직자 처분이 민선 6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감점으로 평균 점수가 낮아진 것이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2016년만 결과만 해도 전체 85% 차지하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에서 인천시는 전국대비 평균 이상 점수를 받았지만 부패공무원 7명 금액 1억2천9백만원에 대한 감점으로 인해 14위로 떨어진 것이다"며 "2007년도 1명, 2010년도 11명, 2012년도 2명, 2013년도 2명 처분이 2016년에 이뤄진 것으로, 거의가 민선 5기 결과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6기는 부패근절을 위해서 4대전략 27개 추진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당초 과장급으로 운영되던 청렴대책추진단 운영을 올해부터 실국 본부장급으로 위상을 격상해 진행하고 있으며 실국별로 청렴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사회단체와 인천시 전체 군·구 포함 40개 유관 사회단체 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부패근절을 위해 보다 강력하게 청렴대책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에 "행정감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료를 요구해 검토할 계획이다"며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시 청렴도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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