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전희경 싸고 돈 정우택 "청와대 오만방자"
"막무가내 피감 태도" 맹비난... 박홍근 "전희경 인신모독성 발언, 사과해야"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국회에서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희경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전 의원이 지난 6일 대통령비서실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에 '주사파 전대협 출신'임을 강조하며 색깔론 공격을 퍼부은 데 대한 '뒷북' 방어였다( 관련 기사 : 전희경 '색깔론' 공세에 격분한 임종석 "그게 질의입니까, 매우 유감").
정 원내대표는 임 실장 등 청와대 피감 인사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임 실장이 전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유감의 뜻을 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주사파 전력'을 언급하며 전 의원의 이념 공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국회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정 원내대표는 이날 비토와 달리 전날 국정감사에서는 다소 양비론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 의원의 발언으로 국정감사장에 소란이 일자 "야당으로서 지적하고 싶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피감기관의 인격을 모독할 때는 저지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피감기관이 반응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여당 "21세기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말 아냐"
▲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 남소연
여당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 "국민에 머리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 부대표는 전 의원의 발언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주사파가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말은 21세기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믿기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생 실종, 색깔론이 난무한 수준 이하의 국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친북세력으로 몰아세우면 북핵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불참한 조국 민정수석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토록 요구했던 조국 민정수석이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에서 나오기 힘들면 청와대에서 현장 국감을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끝까지 출석하지 않은 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야3당, 운영위 국감서 또 "조국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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