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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을 가져오란 말이다" 끌려나가는 조원진의 절규

"박근혜 석방" 피켓 들고 소란 피우다 퇴장... 민중당 의원들도 피켓 시위

등록|2017.11.08 15:41 수정|2017.11.08 16:03

▲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예정된 8일 오전,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피켓을 들고 입장하던 중 경위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이거 놓으라고 이거! 국회법 가져오면 내가 바로 철수해준다고. 국회법 가져오란 말이야 국회법을!"
"(피켓을 뺏으려하자) 안 돼, 손 대지마. 손 놓으라고 이거. 국회법 가져와!"

24년 만의 국빈 방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뒤 첫 방문으로 국회 안팎이 분주한 가운데,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대구 달서구병 의원)가 연설 시작 직전 피켓을 들며 소리를 지르다가 본회의장에서 쫓겨났다.

조 의원은 8일 오전 10시 55분께 본회의장에서 "한미 동맹 강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등 빨간색·파란색 글귀가 쓰인 피켓을 양손에 들고 소리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에 조 의원은 본인이 정당하다는 의미로 "(나를 제지할 거면) 국회법을 가져와라. 국회법을 가져오란 말이다!!"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자리에 앉은 뒤 앞서 준비해둔 피켓을 들었다. 영어를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해 영어판으로 'Stronger alliance U.S. and Korea(강력한 한미동맹)', 'Release Innocent President Park(박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피켓도 준비했다. 국회 경호원들이 피켓을 내려주길 요청했으나 조 의원이 거부했고, 이에 약 2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퇴장당했다.

트럼프 연설 앞두고 '박근혜 석방' 기습 피켓시위 벌인 조원진국빈 방한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된 8일 오전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한미동맹 강화,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들어와 시위를 벌이다 제지당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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