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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석파정의 가을, 같이 둘러 볼까요?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에 다녀와서

등록|2017.11.13 11:23 수정|2017.11.13 11:23
따스한 가을 햇살이 상쾌하다. TV에서 유홍준 교수가 석파정(石坡亭)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에 다녀왔다.

9일 오후 집을 나서 7212번 버스를 타고 부암동 석파정에서 내리니 오후 2시다. 석파정에 들어가려면 서울미술관을 통해서 들어가야 된다. 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9000원이다. 1,  2층 전시장에서 그림을 둘러 보고 3층으로 올라가면 석파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석파정 관람료는 미술관 부대시설로 미술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인왕산 자락에 있는 석파정은 가을 햇살에 단풍이 곱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해가 서쪽으로 달리고 있어 햇살이 있을 때 둘러 보기 위해 부지런히 석파정을 찾아갔다.

석파정으로 가는 길은 단풍이 곱게 들어 마치 꽃길을 걷는 느낌이다. 석파정(石坡亭)은 흥선대원군이 정자 주변에 바위가 많아 석파정(石坡亭)이라 하였고 대원군의 호도 석파로 하였다고 한다. 석파정은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조선의 전통 정자와 달리 중국풍의 정자 모습을 하고 있다.

▲ 흥선대원군 별서 풍경 ⓒ 이홍로


▲ 석파정으로 가는 길 ⓒ 이홍로


▲ 석파정 ⓒ 이홍로


▲ 너럭바위 ⓒ 이홍로


▲ 가을 단풍 아래 쉬고 있는 관람객 ⓒ 이홍로


▲ 석파정 풍경 ⓒ 이홍로


▲ 석파정 풍경 ⓒ 이홍로


계곡 속의 석파정 그림처럼 아름답다

석파정은 흥선대원군의 별서에 있는 정자로, 물을 품은 길을 오르다 보면 계곡 끝에 정자가 있다. 정자는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석축 위에 정자를 세웠다. 정자 주변에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이 많아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석양에 빛나는 단풍을 감상할 때 더욱 아름답다.

석파정을 보고 위로 조금 올라가면 너럭바위가 나온다. 바위 모양이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고 하기도 하고, 코끼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너럭바위에서 석파정 윗길로 가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한 여성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그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단풍 숲에 있는 석파정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신라 3층 석탑 쪽으로 내려간다. 햇살을 받은 단풍들이 환호의 함성을 지르는 것 같다. 단풍나무 아래로 들어오는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야 알았다.

조금 더 내려가니 흥선대원군의 별서가 한눈에 보인다. 이곳은 본래 고종 때의 중신 김흥근의 별서인데, 흥선대원군이 이곳을 보고 탐나서 팔라고 하였다. 그러나, 김흥근이 이에 응하지 않자 아들 고종을  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오게 한 후 왕이 잠을 자고 난 집을 신하가 살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여 대원군이 인수했다고 한다.

▲ 석양에 빛나는 단풍 ⓒ 이홍로


▲ 석양에 빛나는 단풍 ⓒ 이홍로


▲ 흥선대원군 별서 풍경 ⓒ 이홍로


▲ 소수운령암 각자와 신라3층석탑이 있는 풍경 ⓒ 이홍로


▲ 석파정에서 바라본 세검정 풍경 ⓒ 이홍로


▲ 흥선대원군 별서 풍경 ⓒ 이홍로


▲ 석파정 풍경 ⓒ 이홍로


▲ 흥선대원군 별서에서 바라본 북악산 ⓒ 이홍로


▲ 석파정 풍경 ⓒ 이홍로


흥선대원군 별서 뜰에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바라보다

신라 3층 석탑을 둘러 보고 흥선대원군 별서 뒤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름 길을 걷는다. 별서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너럭바위로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여기에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별서 뜰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있는데 그 푸르름이 대단하다. 뜰에서 눈을 들면 북악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북악산 아래 백사실계곡도 가 볼 만한 곳이다.

뜰에서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보인다. 산자락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으로 나들이를 가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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