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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호찌민, 바닷길 통해 새로운 실크로드 열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 앞두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양 도시 언론인 간담회 가져

등록|2017.11.11 20:44 수정|2017.11.11 20:44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응규 경상북도의회 의장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을 앞두고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11일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거리 등에서 개막한 가운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두 도시의 우애와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김 지사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이날 오후 호찌민시청 인근 렉스호텔에서 한국과 베트남 언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로마 전성시대에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고 서구 개척시대에는 서구로 통했듯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실크로드가 양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실크로드가 발전해 바닷길을 이용하는 해양실크로드가 발전했다"며 "그 첫 기착지가 베트남 다낭이고 베트남과 대한민국, 경상북도와 호찌민이 바닷길을 통해 새로운 실크로드의 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신라시대 당시 베트남 왕족이 한반도로 넘어와 '화산 이씨'의 씨족이 되었다며 "살아온 길과 방법은 다르지만 한국과 베트남은 혈육으로 맺어진 나라"라고 강조하고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두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찌민-경주엑스포 행사 이후 두 도시간 발전 방향을 묻는 베트남 기자의 질문에 김 지사는 "문화를 통해 문화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새로운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로 양국간의 공동 이익과 협력관계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한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도 "베트남은 한국과 여러 가지 인연으로 많은 관계가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김관용 경상북도지시가 11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시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베미술교류전에 참석해 양국 에술인들을 격려했다. ⓒ 조정훈


▲ 김관용 경상북도지시가 11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시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베미술교류전에 참석해 양국 에술인들을 격려했다. ⓒ 조정훈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베트남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베 미술교류전' 개막식에 레 탄 리엠(Le Thanh Liem) 호찌민시 부지장과 함께 참석해 "모든 지구촌의 많은 방문자들이 한·베 문화의 매력을 발견하고 예술적 향수와 영감을 얻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 양국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관을 돌아보며 두 나라 에술가들의 작품과 문화의 차이를 설명 듣고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의 발전을 위해 양 도시의 예술가들이 많은 협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호찌민시청 앞 광장인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다. 당초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한·중 정상회담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상메시지를 통해 두 도시의 우의와 발전을 기원하고 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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