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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학생들 "오늘은 사랑의 연탄 배달꾼"

등록|2017.11.14 21:07 수정|2017.11.14 21:07

▲ ⓒ 이은주


▲ ⓒ 이은주


홍성고등학교(교장 이승우) 2학년 재학생과 교사들은 지난 주말 지역(홍성·홍북·광천)의 연탄 배달이 어려운 주택가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홍성고 2학년 재학생들과 선생님 등 160여명은 4시간 넘게 높은 언덕과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렸다. 동네 길이 워낙 좁아 학생들이 긴 줄을 서서 서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개당 3.6kg짜리 연탄 4200장을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 등에 직접 배달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연탄 4200장(240만6000원)은 홍성고 2학년 재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낸 반비와 선생님들의 기부를 통하여 조성된 성금으로 구입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봉사활동 인솔교사 박찬우 교사는 "날씨도 춥고 힘은 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 특히 힘든 일을 잘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이 다가올 혹한기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연탄을 전달받은 독거노인 김아무개 할머니는 "겨울만 되면 추위와 연탄이 항상 걱정인데 학생들이 연탄을 지원해줘서 한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홍성고에서는 해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은 성금으로 쌀과 연탄 등을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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