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선물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어떻게 했을까
교황, 선물 받은 람보르기니 슈퍼카 경매 내놓아
▲ 프란치스코 교황의 람보르기니 기부를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AFP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로 받은 슈퍼카를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았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24만 달러(약 2억6000만 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선물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차량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교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금줄을 두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닛에 친필 사인을 하며 축복을 내린 이 차량은 공식 가격보다 비싸게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세력의 공격으로 살 곳을 잃은 이라크 기독교인들과 아프리카에서 강제 매춘을 당한 여성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사제와 수녀들에게 "최신식 자동차를 몰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제나 수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행복은 물질의 소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에도 미국의 유명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창립 110주년을 맞아 바티칸에 모인 오토바이 팬들을 상대로 축복 미사를 하면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재킷을 선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물을 경매에 내놓았다. 오토바이는 공식 가격 1만3000달러(약 1440만 원)보다 훨씬 비싼 32만7000달러(약 3억6000만 원)에 팔렸고, 친필 사인한 오토재킷은 7만7000달러(약 8500만 원)에 팔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토바이와 재킷 경매로 얻은 수익금을 로마의 노숙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사 제공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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