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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에 최대한 압박... 핵 위협 용납 못 해"

"한국과 대북 준비태세 논의... 한미 FTA도 재협상"

등록|2017.11.16 10:00 수정|2017.11.16 10:0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중계하는 CNN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결과를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북한의 뒤틀린 독재자가 전 세계를 포로로 잡고 핵 협박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아시아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라며 "나의 요구에 따라 각국이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동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과거 정부가 실패한 '전략적 인내'를 끝냈으며,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북핵 논의에 대해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국군 관계자들과 북한의 도발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옵션을 비롯해 준비태세를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한미일 3자 간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사일 탄두 중량을 해제하기로 결심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확인했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논의하고 왔다"라며 "현재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재앙적이며, 이를 재협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통상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쌍중단 수용 불가... 시진핑도 동의"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경제적 지렛대를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시 주석도 북한이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과거 수차례 실패한 '쌍중단'(freeze-for-freeze·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서로 중단하는 것)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미 대화를 위해 쌍중단을 제안한 바 있으나 미국이 완강히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라며 "북한을 절대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역사적인 순방이었다"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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