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영산강의 옛 이름이 남아있는 간이역, 극락강역

등록|2017.11.20 15:47 수정|2017.11.20 15:47

▲ ⓒ 김종성


▲ ⓒ 김종성


▲ ⓒ 김종성


▲ ⓒ 김종성


▲ ⓒ 김종성


전남 담양 북쪽 끝 용추봉에서 발원해 담양읍, 광주, 나주, 무안, 목포를 적시며 바다로 흘러가는 영산강.
담양을 지날 땐 담양천으로 불리던 강은, 광주지역을 지날 땐 옛부터 극락강이라고 불렀단다.

강의 별칭이 비현실적으로 들려 별로 믿기지 않았는데, 강변에서 '극락강역'이란 기차 간이역을 만나고서야 현실로 다가왔다.

옛날엔 '극락면'이란 동네 이름도 있었는데 동네가 합쳐지면서 폐면됐다고.

일제강점기 때인 1922년 지어진 오래된 간이역으로, 한국전쟁 때 파괴된 후 1959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꾸밈이 전혀 없는 검박한 역 모습, 역 안 대합실도 쓸모와 필요로만 이뤄진 공간이다.
전쟁 후 가난했던 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하다.

기차와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철도 덕후'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아담한 대합실에 옛 기차 사진들이 걸려있고, 입어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역무원 모자와, 유니폼도 마련돼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