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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토록 잔인한 단풍이 또 어디에 있을까?

등록|2017.11.23 07:38 수정|2017.11.23 07:38

▲ 산내 골령골의 빨간 단풍. ⓒ 임재근


▲ 산내 골령골을 붉게 물들인 늦가을 단풍 ⓒ 임재근


▲ 대전 산내 골령골 추모비석 뒤 편으로 노랗고, 붉은 단풍이 물들어 있다. 추모비석은 누군가에 의해 돌로 찍히고, 긁혀 상태로 훼손되어 있어 보는 이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 임재근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군인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당한 대전 산내 골령골.

희생자들이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발굴과 2015년 민간차원의 유해발굴 등 그간 단 두 차례의 유해발굴을 통해 5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을 뿐, 나머지는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땅속에 묻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6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부분이 유실되거나 훼손되었고, 유해도 상당량 손실되었습니다.

언제쯤 민간인 학살의 진실이 밝혀지고, 어둡고 차가운 땅속에 묻혀 있는 유해들이 빛을 볼 수 있을까요?

늦가을 대전 산내 골령골의 붉은 단풍이 학살 당시의 선혈이 재현된 듯하여 더욱 섬뜩하고, 가슴 아픕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블로그 http://seocheo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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