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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시장, 일본 반발에도 '위안부 소녀상' 승인

오사카 시장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 끊을 것"

등록|2017.11.23 11:26 수정|2017.11.23 11:26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위안부 소녀상 승안을 보도하는NHK 뉴스 갈무리. ⓒ NHK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위안부 소녀상을 공식 수용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시내 세인트메리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소녀상은 샌프란시스코시가 관리하게 된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중국계 미국인이 주도하는 위안부 정의연대(CWJC)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을 기증했고, 최근 시의회는 이를 수용하는 결의를 채택하자 최종 결정권자인 시장도 동의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의회 발언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과 상반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의회 결의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오사카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도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의회 결의를 수용하면 자매도시 결연을 끊겠다"라고 반발하며 소녀상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미국의 유명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제작한 소녀상은 한국, 중국,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3명의 소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으며 이를 실제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이다.

소녀상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라고 설명하는 글귀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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