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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까막눈 엄마의 첫 손 편지

등록|2017.11.25 14:19 수정|2017.11.27 14:12

▲ ⓒ 강연주


▲ ⓒ 강연주


▲ ⓒ 강연주


<한글을 처음 배운 76세 할머님의 손 편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사시는 76세 한 할머님께서 노인대학을 통해 익히신 한글로 자녀들에게 쓰신 손 편지 입니다.

내용 중 일부는 강옥자 독거노인 관리사 선생님께서 해석해 주셨습니다. 아직은 서투르지만, 그만큼 가족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진심이 담뿍 묻어나는 편지입니다.

편지 전문 :

이 엄마가 쓴다.
너희 오남매 길러서 출세해서 이 엄마 행복하다.

배 고파도 그걸 모르고 살아왔다. 지금 행복하다.
너희들 잘 살길 두 손 모아 빈다.
그리고 내 며느리, 내 손자, 내 아들 건강해라.

마음과 육신을 다스리면 건강에 유익하다.
시기와 질투와 욕심은 위장병을 유발하고
선을 심은 땅에서는 악이 나오지 아니하고
악을 심은 땅에서는 선이나지 않는다.

큰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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