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홍판표→홍준표' 이름 개명을 해주었나?
홍준표 대표 "윤영오 법원장이 바꾸게 해줘" ... 이주영 의원 거론 기록 나와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개명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름을 바꾸게 된 과정이 잘못 알려지는 것을 바로잡을 의도로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개명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며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이신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개명절차는 판사가 아닌 법원장 소관으로 그 당시 개명은 어려웠지만 윤영오 법원장님이 권유하여 수월하게 할 수가 있었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한다"고 했다.
홍 대표가 글에서 거론한 '어느 분'은 이주영 국회의원(마산합포)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개명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그런데 이주영 의원이 홍 대표의 이름을 개명하도록 해주었다는 기록은 여럿 나온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홍준표 대표의 이름을 인물검색해 보면 "검사로 부임 직후 선배 (판사)였던 이주영의 권고로 '판표(判杓)'에서 '세인의 표상'이라는 뜻을 지닌 '준표(準杓)'로 이름을 개명하였다"라 나온다.
또 <중앙일보> 기사(1973년 '종암동 하숙 동문' 홍판표·박재완·장충기, 2011년 7월 23일자)에 보면 "홍 대표는 1980년대 초반 '판표(判杓)'에서 '준표(準杓)'로 이름을 바꿨다. 종암동 하숙생 시절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초임 검사 시절이다. 그의 첫 근무지였던 청주지검에서 친하게 지내던 청주지원 판사가 개명(改名)을 권유했다. 이 판사는 개명허가권을 가지고 있던 지원장의 허락까지 받아줬다. 그 판사가 지금 한나라당 정책위를 이끌고 있는 이주영 의원이다. 이주영 의원은 당시 '도(刀)'자가 들어간 이름은 안 좋다면서 개명을 권유했다고 한다"고 되어 있다.
▲ 네이버 인물검색의 '홍준표'. ⓒ 네이버
▲ 중앙일보 기사(2011년 7월 23일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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