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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오봉, 그 아름다운 풍경

[사진] 도봉산 오봉에 다녀와서

등록|2017.11.29 14:45 수정|2017.11.29 14:46
같은 산이라도 산은 찾을 때마다 다른 모습이다.

계절에 따라 다르고, 날씨에 따라 다르고, 찾는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같은 산을 수없이 올라도 새로운 모습을 본다.

사람의 모습도 어떤 옷을 입었는가에 따라 다르고,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고, 그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 보며 사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지난 28일 도봉산 오봉에 다녀왔다. 차를 타고 송추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10분이다. 여성봉을 천천히 오른다. 앞서 가던 어르신이 산을 오르면서 땀이 나는지 겉옷을 벗으신다.

▲ 도봉산 오봉 풍경 ⓒ 이홍로


▲ 여성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 이홍로


▲ 오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멀리 신선대 ⓒ 이홍로


▲ 구름 속의 백운대 ⓒ 이홍로


땀을 흘리며 암벽길을 오르다 보니 여성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행을 시작할 때 회색빛 하늘이었는데 파란 하늘이 보인다.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언제나 웅장한 보습이다. 역광에 어두어진 모습이 무엇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하다.

한 여성이 여성봉 정상에 올라 팔을 높이 들고 셀카를 찍는다. 멀리 백운대는 구름에 쌓여 신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여성봉을 내려와 오봉을 향해 걷는다. 소나무 숲길은 언제 걸어도 상쾌하다. 젊은 부부가 하산하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리듬 있는 목소리가 상쾌함을 더한다.

오봉을 오르며 바라 보는 오봉의 옆 모습은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하산하던 등산객이 조망 좋은 곳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오봉 정상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도봉산 신선대가 보인다. 오봉 정상에는 꽤 많은 등산객들이 보인다. 대부분 신선대로 가는 사람들이다. 나는 차가 송추 주차장에 있어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봉에서 백운대를 바라 보니 구름에 덮힌 백운대가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 산수화 같은 백운대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 풍경 ⓒ 이홍로


▲ 오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 이홍로


오봉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이령쪽으로 조금 내려간다. 이 곳에서 바라 보는 오봉은 장관이다. 깎아지른 암벽이 웅장하다.

여름에는 이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 정도 쉬다가 하산하곤 하였는데 이날은 송추로 하산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올라왔던 길로 다시 하산한다. 3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땀도 흘리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즐거운 산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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