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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마을의 사랑방이였던 우물

등록|2017.11.29 12:24 수정|2017.11.29 12:24

▲ ⓒ 이경호


▲ ⓒ 이경호


지금은 약간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우물을 만났습니다. 우물물을 발견하기가 참 어려운데 아직 우물 터가 남아 있네요. 옥천군 군서면 동산리에 있는 우물 물은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맑은 물이 솟아 나와 우물을 가득 채구고 있었습니다. 버려진 듯한 붉은색 바가지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퍼 빨래를 하고, 물을 길어 먹으면서 마을의 사랑방이 되었을 우물이었겠죠? 이런 우물들이 실제로 잘 보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우물이 사라진 현대에 과거를 기억 할 수 있는 무엇인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수도개발로 물을 긷는 속도와 편리에서 밀려난 우물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즈넉한 우물로 보전된다면 미래의 아이를 데리고 우물물을 길어 먹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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