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북한 피겨, 평창행 자력 쿼터 포기... 결국 올림픽 불참하나

평창조직위 "피겨 페어 출전권 사용 여부 회신 없어"... 차순위 일본에 넘어가

등록|2017.12.02 11:15 수정|2018.01.23 16:16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결국 내려놓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국제빙상연맹(ISU)에 확인한 결과 북한이 평창 출전권을 사용하겠다는 회신을 마감일이었던 지난 10월30일까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피겨 페어는 지난 9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렸던 2017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평창행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는 총점 180.09점을 기록해 6위에 올라 평창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이 자력으로 획득한 쿼터를 포기하면서 이들의 평창행도 불발되고 말았다.

결국 북한이 획득했던 출전권은 차순위 국가인 일본에게로 넘어갔다.

또한 북한은 국제빙상연맹이 관할하는 다른 종목인 쇼트트랙도 평창 출전을 포기했다. 북한 쇼트트랙은 지난 10월 헝가리와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월드컵 1~2차 대회에 연달아 참가하며 평창 쿼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4차 대회에 불참했고 결국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력진출을 포기한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고려하겠다고 한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과 핵실험 등으로 도발을 지속해오고 있는 상태라, 북한이 설령 와일드카드를 받는다고 해도 평창행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각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해 북한에게 와일드카드를 제공해 평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평창 조직위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히 협의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