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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안전한 일터 만들기, 국민참여 공청회 연다"

조선업 중대산업재해 국민참여 조사위, 8일 창원 안전보건공단 공청회

등록|2017.12.05 15:32 수정|2017.12.05 15:32
지난 5월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 8월 진해 STX조선해양 도장작업 폭발사고 등 조선업 현장에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두려움 없이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조선업 중대산업재해 국민참여 조사위원회'(위원장 배규식, 아래 조사위)는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 소재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사 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 지난 달 출범한 조사위가 여는 첫 공청회다.

5일 조사위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공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번 공청회는 조사위원회가 명실상부한 국민 참여 조사위원회로 정착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경영계, 노동계, 조선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하여 위원회에 바라는 바를 자유제언 할 예정이며, 현장 참여자에 대해서도 즉석에서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제공된다"고 했다.

배규식 위원장은 "이번 조사위 운영을 통해 조선업 전반의 고용 및 안전구조, 안전문화까지 철저한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하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사위에 바라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공청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올해 거제와 진해 조선소에서 여러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작업장 산업재해 경감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이 1981년 이후 시행되면서 한국의 산업재해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이는 분명 법제도의 성과"라 했다.

그러면서 조사위는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노동유연화와 고용부란정이 확산되면서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과 같은 비정규직들이 중대재해의 주요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했다.

조사위는 "조선업 노동자들이 중대재해 위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기 위한 공청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 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들어 중대산업재해가 잇따르자 근원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민간전문가, 조선업 종사 경력자, 노사단체 추천 전문가 등 17명으로 '조사위'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지난 11월 2일 출범했고, 새해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 8월 20일 오전 폭발사고로 도색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의 건조 중인 선박.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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