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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자연 모티브로 한 평창 패럴림픽 메달 공개

평창 조직위, 패럴림픽 디자인 발표... '평등' 상징 수평선 디자인 적용

등록|2017.12.11 14:03 수정|2018.01.23 16:11

▲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 디자인. 측면에 '평창 패럴림픽 이공일팔'의 자음 초성인 'ㅍㅊㅍㄹㄹㅍㅇㄱㅇㅍ'이 새겨져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글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메달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평창 패럴림픽의 메달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평창 패럴림픽 메달은 지난 9월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과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메달의 크기는 지름 92.5mm, 두께 4.4mm에서 최대 9.42mm이다.

우선 측면에 '평창 동계 패럴림픽 이공일팔'의 초성을 딴 'ㅍㅊㄷㄱㅍㄹㄹㅍㅇㄱㅇㅍ'이 새겨진 것도 동계 올림픽 메달과 동일하다. 뒷면 좌측에는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과 아지토스가 있고, 오른쪽엔 세부 종목명이 새겨져있다.

또 평창의 구름과 산, 바람을 각각 패턴화해 시각 장애인 선수들이 촉감으로도 개최도시 평창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제작했다.

▲ 2018 평창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도 동계 올림픽 메달과 거의 동일하게 제작됐다.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의 특유 갑사 소재를 사용했고, 한국 눈꽃 패턴과 자수가 섬세하게 적용됐다.

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도 동계 올림픽 것과 동일하다.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으며, 원목으로 제작돼 한국의 미를 살렸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IP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다. 동계올림픽 메달 표면이 사선으로 표현된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 메달은 수평선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패럴림픽 정신인 '평등(Equality)'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번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국의 문화적 요소와 더불어 패럴림픽 정신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직접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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