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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최고위원 자진사퇴 "억울하지만 안철수 뜻 이해"

'억울하다' 입장 그대로... "호남 중진의 전형적인 범죄정치"라며 화살 돌려

등록|2017.12.15 10:13 수정|2017.12.15 10:23

최고위원직 사퇴한 박주원'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과 옷가지를 챙기고 있다. 왼쪽에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가 보인다. ⓒ 남소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 제보자로 알려진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다.

15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그는 "비상징계를 원치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을 이해해 스스로 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게 하는 비상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최고위원은 "DJ를 음해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음해가 억울하다, 호남 중진은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범죄정치까지 저지르고 있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비상징계를 건의한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내 여론은 싸늘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를 열어 징계 의결하는 게 깔끔하다"라며 "(박주원 억울하다는데) 본인 입으로 했다고 말해놓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주원 사퇴의 변 듣는 안철수'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오른쪽)이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박 최고위원의 사퇴의 변을 듣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 때수건 내건 국민의당'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실이기도 한 이날 회의장에는 '때수건' 이미지와 함께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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