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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일본 국방장관 전화 회담 거절"... 중국 때문?

일 <아사히신문> 보도...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전화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등록|2017.12.17 16:11 수정|2017.12.17 16:12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현안보고를 앞두고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일 국방장관 전화 회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호 발사 직후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측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청와대 대책회의 및 국회 대응 등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고, 결국 타이밍을 놓쳐 한일 국방장관 전화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5월 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다음 날 곧바로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과 이나다 도모미 당시 방위상이 전화 회담을 하고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신문은 "한국이 이번 전화 회담을 거절한 이유로 지난 10월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협의에서 중국이 한미일 군사동맹에 거부감을 나타내자 한국이 이를 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한미일이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일본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한국 국방부가 청와대의 의향을 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 협의에서 한국 측에 사드 추가 배치 중단,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와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거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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