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인력난 겪는 지방 의료원, 인력 충원하라"
홍성, 서산, 공주, 천안 등 4개 의료원 노동자, 충남도에 인력 충원 및 비정규직 철폐 촉구
▲ 충남지역 의료원 노동자들이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방 의료원의 근로자들이 충남도에 인력난 해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주, 서산, 천안, 홍성 등 충남 도내 의료원 노동자들은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 모여 병원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충남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병원을 확장 이전한 공주의료원 노사의 경우 비정규직 2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병동 신설 및 진료과 신설 등에 따른 추가 인력 15명 충원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충남도 보건정책과는 경영과 수익성 논리를 앞세워 인력 충원에 반대했다"고 성토했다.
의료원 노동자들은 홍성의료원과 서산의료원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도 보건정책과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산의료원 노사가 합의한 41명의 인력 충원 합의를 27명으로 반 토막 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충남도는 4개 의료원에 대해 의료공공성 강화나 도민건강증진을 위한 인력과 시설 장비 지원은 최소화하고 오히려 수익 추구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충남도가 의료인력 확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와 노조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공주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최근 공주 의료원이 이전 확장하면서 병상이 60개가 늘었다"며 "병상이 늘었는데도 간호 인력은 늘리지 않고 의사만 30% 늘렸다"고 성토했다.
진락희 홍성의료원 노조 지부장은 "충남도는 절차위반, 근거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의료원 근로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고 있다"며 "홍성의료원의 경우 98명의 증원을 요구했지만 13명만 수정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의료원의 경우 호스피스병동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인력은 충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 지부장은 "충남도 4개 의료원과 관련된 내용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노정 간담회 통해 의료원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충남도는 의료원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 대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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