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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고용 보장 요구, 희망이 되고 있다"

21일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개최… 파업 중에도 신규가입자 늘어

등록|2017.12.21 19:27 수정|2017.12.21 19:27
"파업투쟁으로 월급봉투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우리의 파업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21일 김희근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지회의 파업투쟁이 사내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금속노조가 21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민주노조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정영현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와 지엠 정규직 지회 노동자 등 영남지역 금속노동자 50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총고용 보장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부터 부분파업을 벌여 왔으며, 지난 4일 사측의 인소싱 강행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최근 사 측과 한국지엠창원지회가 인소싱에 합의하며 노-노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신승민 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우선 해고에 반대하며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창원공장은 인소싱을 합의했다"며 "창원공장 본부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사 측은)17만 금속노조를 우습게 보는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수석은 "노동자의 생존권은 모두가 같다"며 "인소싱 전반을 다시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갖자고 했고, 한국지엠 모든 노동자가 단결해 생존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총고용을 보장하라이날 결의대회에 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지역 노동자들 500여명이 함께했다. ⓒ 정영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원칙적으로 인소싱 합의는 잘못되었다. 다만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바라보는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르다"며 "인소싱 합의를 폐기해야겠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사이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리 내부의 차이를 극복하고 정규직 동지들과 연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희망이 되어 투쟁할 것"김희근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정영현


김희근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파업을 하고 있지만 6명의 2년 넘게 일한 단기계약직 노동자가 가입했다"며 "파업하면 월급도 줄어들고, 어려움이 있음에도 6명이 지회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투쟁이 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 지회장은 "우리는 우리만 살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계약직 등 모든 노동자의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기에 희망이 되고 있다"며 "함께 살자는 투쟁을 힘차게 벌여낼 것"이라 밝혔다.

희망이 되고 있다금속노조 경남지부 율동패인 '세모단'이 율동공연을 하고 있다. ⓒ 정영현


이날 집회에는 160여 명의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전원이 '진짜 사장이 나와라'라는 민중가요를 개사해 합창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후 비정규직지회가 설치한 천막농성장으로 이동해 함께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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