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사망 2층 목욕탕 출입문 고장... 잘 안 열려"
화재 건물 직원 "문 작동 잘 안 돼 대피 못 한 듯"
▲ 옥상으로 불길 치솟는 피트니스센터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옥상 위로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 헬기 동원 구조 작업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 헬기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김종화씨 제공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제천 8층짜리 스포츠시설에 큰불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김종화씨 제공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건물에 매달려 구조 기다리는 시민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 제공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제천 '화재진압'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 연합뉴스
▲ 사상자 명단 확인하는 가족들(제천=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유가족 등이 스포츠센터 화재로 발생한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2017.12.21 ⓒ 연합뉴스
[5신 : 22일 오전 5시 30분]
(제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시 두손스포리움의 화재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명이 숨진 2층 목욕탕은 출입문이 사실상 고장이 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손스포리움에 장기 근무한 A씨는 "희생자가 집중된 2층 목욕탕의 버튼식 자동문은 손톱만한 크기의 붉은 색을 정확하게 누르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화재가 나 연기가 가득한 상황에서 이 출입문을 열지 못해 내부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씨는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없었고, 탕내에서는 비상벨이 울려도 듣기 힘든 미로식으로 돼 있다"며 복잡한 시설 구조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탕 안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가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밀려든 연기에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건물 자체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A씨는 "헬스클럽 등으로 사용한 4∼6층 곳곳에는 신발 등을 보관하는 빈 락커가 빼곡했다"며 "중앙 통로를 타고 번진 불이 이 락커들을 불쏘시개 삼아 급속히 건물을 뒤덮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도 방화시설이 안 돼 연기와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졌을 것"이라며 "건물내 스프링클러 고장이 잦아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날 화재 원인과 관련, 필로티 공사 과정에서 불꽃이 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A씨는 사고 당일 1층에서 필로티 천장에서 보수공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 증언에 따르면 이 건물은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
스포츠센터로 전해진 7층은 그동안 커피숍으로 사용하다 6개월여 전부터 빈 채로 방치됐고,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8층은 최근 몇개월 전까지 원룸으로 사용하다 지금은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신 : 21일 오후 10시 5분]
삽시간에 29명 사망… 유독가스·탈출로 봉쇄 화 키워
(제천=연합뉴스) 심규석 전창해 기자 =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오후 9시 30분 현재 2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남성 3명, 여성 12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4명은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2층 사우나 시설에 갇혔다가 변을 당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인 두손스포리움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일부 목격자는 1층 천장 부분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주장했다.
이 불은 필로티 구조로 돼 있는 건물 중앙통로를 타고 삽시간에 상층부로 옮겨갔다.
오후 5시 4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곧장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오후 6시께 건물 2층 여자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 등 16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후 추가 수색에서 2층 목욕탕 4명, 6∼7층 헬스장 9명 등 13명의 시신이 더 확인됐다.
부상자도 애초 18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들은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을 입어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주차 차량 때문에 화재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도착 후에는 굴절차가 고장 나 진화와 인명 구조 작업이 더디게 이뤄졌다.
또 필로티 구조의 좁은 건물 입구를 통해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쏟아져 나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에 갇힌 2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 가까스로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목욕탕(2∼3층), 헬스장(4∼7층), 레스토랑(8층)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충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안에 아직도 유독가스가 일부 남아 있어 작업이 다소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인력을 동원, 인명 검색이 서둘러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신 : 21일 오후 9시 30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 갈수록 늘어... 29명 확인
(제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오후 9시 현재 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은 2∼3층 사우나에 갇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26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뒤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들을 투입시켜 인명 검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신 : 21일 오후 8시 45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 20명으로 늘어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인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은 2∼3층 사우나에 갇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2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들은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을 입어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이 건물에서 인명 검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신 : 21일 오후 7시 20분]
제천 8층짜리 스포츠센터 큰불…소방본부 16명 사망 확인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16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났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 등 1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메달려 있다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오후 5시 4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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