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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 서너번 나더니..." 죽음 부른 '드라이비트'

[제천 화재] 참사 원인에 필로티 구조와 외벽 시공재 드라이비트 지적

등록|2017.12.22 15:00 수정|2017.12.22 15:38

▲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 외장재인 만큼 불에 상당히 취약하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 드러난 스티로폼. ⓒ 제천인터넷뉴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하소동 화재 사고에서 불이 급속하게 번지게 된 원인으로 '필로티' 구조인 건물 형태와 외벽 시공재인 '드라이비트'가 지목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필로티 구조 건물 1층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2층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일단 불이 나면 공기는 위로 상승하는 구조다. 특히 화재 당시 바람도 불어 매연과 화염이 동반 상승하면서 급속히 번졌다는 게 지역 건축전문가의 증언이다.

또한 이용객들에 따르면 헬스와 일반음식점이 자리한 건물 5∼8층의 경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연기와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의정부 화재 이후 소방규정을 강화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6층 이상 건물에 대해 불연성 마감재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불이 난 건물은 해당 조치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1일 화재 목격자들은 "주차장 건물 모서리 간판에 불이 붙은 뒤 2층 간판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라며 "펑 소리가 3∼4번 나면서 불이 외벽을 타고 빠르게 위로 옮겨붙었다"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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